세모리의 블로그

인지행동치료는 생각과 감정, 행동의 고리를 인식하고 바꾸는 훈련으로, 자기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되짚는 섬세한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돕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jeongsinaedeusenseu@gmail.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 2025. 3. 25.

    by. ad-jungsin

    목차

      인지행동치료(CBT)에서 사용하는 주요 워크북과 활동법 전체 정리

       

      1. 왜 워크북이 중요한가요?

      CBT(인지행동치료)는 단순히 대화만 나누는 심리치료가 아닙니다.
      실제로 생각을 훈련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바꾸는 실습형 치료예요.

      그만큼, CBT는 ‘말’보다도 ‘쓰기’가 중요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구조화하기 위해 **워크북(workbook)**과 **활동 시트(activity sheets)**가 핵심 도구로 활용돼요.

      워크북이 중요한 이유는?

      • 막연했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
      • 반복되는 생각의 패턴을 인식할 수 있다
      • ‘생각-감정-행동’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 나만의 문제 해결 전략을 만들어갈 수 있다

      2. 대표 CBT 워크북 종류 총정리

      1). 자동 사고 기록표 (Thought Record)

      가장 기본적이고 많이 쓰이는 워크시트입니다.
      자동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포착하고, 그 생각이 사실인지, 왜곡된 건 아닌지 점검하는 도구예요.

      • 상황: 팀장에게 메일 보낸 직후
      • 감정: 불안 80%
      • 자동 사고: “분명 뭐라고 할 거야”
      • 반박: “팀장이 어제는 오히려 칭찬했는데?”
      • 대안 사고: “내가 최선을 다했고,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활용 팁: 하루 1~2회만 기록해도 사고 패턴이 뚜렷이 보입니다.

      2). 감정/기분 기록표 (Mood Diary)

      CBT에서 감정은 ‘이유 없이 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감정을 일관되게 기록함으로써 기복의 흐름, **트리거(촉발요인)**를 인식할 수 있어요.

      활용 팁: 하루에 3회(아침, 점심, 저녁) 감정 체크, 간단한 이유와 대처 반응 기록 → 자기조절력 향상

      3). 인지 왜곡 체크리스트 (Cognitive Distortion Sheet)

      우리의 생각에는 자주 반복되는 왜곡 패턴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지 왜곡 7가지를 스스로 점검하는 시트예요.

      주요 인지 왜곡된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분법적 사고 (흑백논리)
      2. 확대/축소
      3. 개인화
      4. 과잉일반화
      5. ‘해야 한다’ 사고
      6. 독심술
      7. 재앙화

      활용 팁: 하루 중 반복되는 생각이 생겼을 때, 그게 어떤 인지 왜곡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세요.
      그러면 생각의 습관을 인식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4). 행동 활성화 시트 (Behavioral Activation Plan)

      우울하거나 무기력할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오죠. CBT에서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 에너지를 회복하는 전략을 씁니다.

      • 오전 9시: 산책 10분 – 에너지 5 / 성취감 6
      • 오후 4시: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 에너지 3 / 성취감 7

      활용 팁: 일주일 단위 계획표로 구성, 작고 구체적인 활동을 적고 실행 → 행동과 기분 사이의 상관관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음

      5). 문제 해결 워크시트 (Problem Solving Worksheet)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 전략’을 만드는 연습을 돕는 워크북입니다.

      문제 상황감정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가능한 대안선택한 방법결과 감정보다 문제 자체에 집중하는 데 효과적이고 비합리적 회피 대신 구체적 행동을 설계할 수 있음

      3. 실전 CBT 활동법 베스트 5가지

      워크북만 있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진 않아요.
      **CBT의 핵심은 ‘반복 훈련’**입니다.
      이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CBT 활동 5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생각-감정-행동 연결선 그리기

      • 종이에 하나의 상황을 적고
      • 거기서 파생된 생각 → 감정 → 행동을 순서대로 화살표로 연결해 봅니다
      • 패턴 인식 + 거리두기 훈련

      예를들면 “회의 때 말 실수함” → “팀장이 날 무시할 거야” → “불안감 폭발” → “말 안 하고 침묵”

      → 다시 “왜 날 무시하는지” 생각함 → 자존감 저하 → 악순환

      활용 효과 : 반복되는 감정적 반응에서 ‘생각이 원인’이라는 걸 인지하게 됨

      2). 대안적 사고 자동화 훈련

      •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 곧바로 3초 멈추고 대안적 사고를 떠올리는 훈련

      예시:  “이번에도 망할 거야” → 멈춤 → “하지만 준비했고, 망하지 않을 수도 있어”

      활용효과: 하루 5회 훈련만 해도, 2~3주 후엔 자동화됨

      3). 감정 일기 + 감사 일기 병행

      • 감정 일기: 하루에 겪은 감정과 상황을 기록
      • 감사 일기: 하루 중 고마운 일 한 가지 이상 쓰기
        활용효과:  이 둘을 병행하면 자기 인식과 회복탄력성이 함께 올라감

      중요 포인트: ‘감정’은 적을수록 작아지고, ‘감사’는 적을수록 커집니다.

      4). 일일 CBT 플래너 만들기

      아침에 하루를 CBT적으로 계획합니다, 이것을 루틴으로 만들면 자기효능감이 급상승합니다.

      • 오늘 예상되는 스트레스 상황 1가지
      • 예상되는 자동 사고는?
      •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녁에 평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어떻게 대처했는가?

      5). 셀프 코칭 대화 스크립트 작성

      자신에게 말을 건다는 느낌으로 자기 대화문을 씁니다.

      예시들면 아래와 같이 작성해 보는거죠

      “지금 불안한 건 당연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거니까.
      하지만 불안이 온다고 해서 내가 망하는 건 아니야.
      나는 준비했고, 나는 잘 해낼 거야.”

      활용효과:  셀프 토크는 감정 규제 능력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킵니다.

      4. CBT 워크북 & 활동 시트 활용 팁

      추천 사용 플랫폼: PDF 출력 후 손글씨 작성 (가장 권장!)

      5. CBT는 ‘훈련형 심리학’이다

      CBT는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손으로 쓰고, 생각을 바꾸고, 몸으로 익히는 과정입니다.

      생각을 쓰면 , 감정을 이해하게 되고, 감정을 이해하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생각은 도구입니다. 그리고 CBT는 그 도구를 다루는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