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리의 블로그

인지행동치료는 생각과 감정, 행동의 고리를 인식하고 바꾸는 훈련으로, 자기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되짚는 섬세한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돕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jeongsinaedeusenseu@gmail.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 2025. 3. 24.

    by. ad-jungsin

    목차

      1. 요즘 회사에서 멘탈 터질 것 같지 않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진짜 멘탈이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오죠.
      회의 시간 1분 전에 터지는 팀장의 카톡.
      그 한 마디에 온몸에 힘이 빠지고,
      오후 내내 집중도 안 되고, 결국 퇴근길에 무기력하게 터덜터덜…

      이게 하루 이틀 반복되다 보면 진짜 지칩니다.
      심지어 “나만 이렇게 예민한가?”,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라는 자기비난의 굴레에 빠지기 쉽죠.

      그럴 때, 우린 어떤 걸 붙잡아야 할까요?
      정답은 “생각을 붙잡는 힘”입니다.
      바로 그걸 도와주는 게 인지행동치료, CBT예요.

      2. CBT가 뭐냐고요?

      “생각이 감정을 만들고, 감정이 행동을 만든다.”

      CBT는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줄임말이에요.
      말만 보면 뭔가 복잡하고 이론적인 심리치료 같지만,
      진짜 핵심은 이 한 문장에 담겨 있어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결국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 생각: “팀장이 나 싫어해”
      • 감정: 불안, 위축
      • 행동: 질문 못 하고 실수 더 많이 함 → 실제로 혼남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시작점인 생각을 바꿔야 해요.
      CBT는 바로 이걸 가능하게 만드는 심리 도구예요.

      3. 직장인이 멘탈이 자주 무너지는 이유 3가지

      CBT를 알기 전에, 왜 이렇게 힘든지 먼저 알아야겠죠.
      그걸 알아야 제대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1). 통제 불가능한 상황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구조 때문이에요.
      회의 일정, 팀장의 성향, 고객의 반응…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게 너무 많아요.

      2). 끊임없는 평가

      매일 누군가의 기준 안에 있어야 하죠.
      성과 리뷰, 상사 피드백, 팀 회의, 실적 지표…
      ‘내가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일까’가 늘 따라다니니까 멘탈이 점점 깎입니다.

      3). 변화 없는 반복

      월요일이 금요일 같고, 금요일이 또 월요일 같죠.
      루틴은 편할 수 있지만, 정신은 지루함과 무기력에 점점 잠식당합니다.
      결국 내가 아무 가치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들죠.

      4. CBT로 할 수 있는 것들

      멘탈 무너지는 상황에서, 나를 다루는 법

      CBT가 직장인에게 딱 맞는 이유는 우리가 겪는 고통의 대부분이 ‘생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CBT는 이렇게 도와줍니다

      • 부정적 자동 사고를 인식하게 해줍니다.
      • 그 생각에 반박하거나 유연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해주고
      • 결국 내 감정 반응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안정되도록 합니다.
      • 실수해도 덜 무너지게 돼어, 회복 탄력성이 올라갑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루틴화된 실천’입니다.
      이제부터 그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하루 10분! 회사 스트레스 날리는 현실 CBT 루틴

      아래 4단계를 하루 10분에 나눠서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멘탈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될 수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립니다.

      1). 아침 5분 | 걱정 생각 써내기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핸드폰 메모장 켜고, 오늘 걱정되는 것들을 아래와 같이 그냥 무식하게 줄줄 적습니다.

      • 팀장이 또 무슨 말 할까 봐 걱정됨
      • 아침 회의에서 발표해야 해서 불안함
      • 프로젝트 일정 너무 촉박한 것 같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던 걱정이 글로 나오면서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객관화’시키는 연습입니다.

      2). 출근 직후 1분 | 자동 사고 ‘멈춰!’ 하기

      회사 책상에 앉은 순간, 첫 생각을 관찰합니다.
      가령 “오늘 또 피곤할 것 같아…”, “회의 또 꼬이겠지…”라고 생각되는 순간 속으로 "멈춰!"라고 외쳐보세요.
      그리고 부드럽게 반박을 해봅니다.

      “오늘도 힘들겠지” → “아냐, 어제도 잘 넘겼잖아.”
      “실수할지도 몰라” → “그래도 충분히 준비했잖아.”

      우리를 무너뜨리는 건 ‘현실’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부정적인 자동 생각입니다.
      이걸 멈추는 순간, 하루가 달라지게 됩니다.

      3). 점심시간 3분 | 걱정의 ‘팩트 체크’

       점심 먹고, 자리로 돌아와서 잠깐동안 아침에 썼던 걱정 중 하나를 골라서, 그 생각이 사실인지 검증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팀장이 나 싫어할 거야.”
      → 근거는?
      → 최근에 나한테 뭐라고 한 적 있어?
      → 어제는 오히려 칭찬했잖아.


       우리는  증거 없는 걱정을 너무 잘 믿습니다. 팩트를 하나 하나 따지다 보면 감정이 줄어들게 됩니다.

      4). 퇴근 후 5분 | 감정일기 + 감사일기

      집에 와서 씻고, 딱 5분동안 아래 처럼 오늘 느겼던 감정들을 적어봅니다.

      1. 예: 오전엔 불안했음 / 오후엔 짜증 / 퇴근길엔 무기력
      2.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적습니다.
      3. 그리고 마지막에, 고마웠던 일 한 가지를 적어요.
        예: 커피가 맛있었음 / 후배가 먼저 인사함 / 하늘이 예뻤음

      감정을 글로 적으면, 감정이 덜 무섭고 덜 지배적이게 됩니다. 감사는 긍정적인 감정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해요.

      6. 2주간 실천해보니?

      “진짜, 생각보다 멘탈 안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의심했습니다. ‘이게 뭐 대단한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3~5일 차쯤부터 감정의 반응속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 팀장 말 한 마디에 반응하지 않고, 상황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김
      • 실수를 해도 예전처럼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음
      • 일 끝나고 나서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독이는 습관 생김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런 말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아, 내가 나를 돌보고 있구나.”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기 시작하는 것, 이게 CBT 루틴의 진짜 변화입니다.

      7. 내 멘탈, 내가 만드는 훈련

      시간대 루틴 핵심기능
      아침 출근길 걱정 생각 써내기 사고 객관화, 불안 감소
      출근 직후 자동 사고 멈추기 사고 중단 훈련, 정서 톤 안정화
      점심시간 걱정 팩트 체크 왜곡된 인지 수정
      퇴근 후 감정 + 감사일기 자기이해 + 긍정 회복

      하루 10분. 딱 이 정도만 해도, 회사에서 터질 것 같던 날이 조금씩 버틸만한 하루로 바뀌게됩니다.

      8.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CBT는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지금 들고 있는 핸드폰 메모장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건 비용도 안 들고, 시간도 거의 안 들면서 그런데도 효과는 진짜 확실합니다.

      생각을 다룰 줄 알게 되면, 감정이 조용해지고
      감정이 조용해지면, 삶이 견딜만해집니다.

      오늘 하루가 너무 버거웠다면, 내일 아침 출근길부터 이 루틴 한 번만 해보세요.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인지행동치료 루틴 ❘ 내 멘탈 내가 지키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