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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마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복잡한 이유입니다
‘마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듣는 순간부터 마치 얽히고설킨 실타래가 떠오르듯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자신이 왜 이토록 예민한지, 작은 말 한마디에도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지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툭 던진 말에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고, 머릿속에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떠오릅니다.
특히 사람과 갈등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뭘 잘못했을까?"입니다.
이 생각은 곧 "역시 내가 문제야"라는 식의 자기비난으로 이어지고, 점점 "사람들은 다 나를 싫어해"라는 극단적인 결론으로까지 나아가곤 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사고는 감정을 소용돌이치게 만들며, 자기 자신을 향한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부정적인 사고 흐름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생각, 감정, 행동이 얽힌 심리적 패턴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지행동치료(CBT)는 개입하여 그 연결고리를 바꾸는 데 집중합니다.
2. 순식간에 떠오르는 자동사고란 무엇입니까?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의 흐름을 심리학에서는 ‘자동사고(Automatic Thought)’라고 부릅니다.
자동사고는 특정 상황에서 거의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며, 너무 익숙하고 빠르기 때문에 마치 진실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우리의 ‘주관적인 해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가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갔다면 "무시당했나 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료가 단지 바쁘거나 딴생각에 잠겨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사고는 감정과 행동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관계의 흐름까지 변화시킵니다.
CBT는 이 사고-감정-행동의 연결고리를 인식하고, 그것을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돕습니다.
3. CBT의 핵심 원리는 단순합니다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상황은 그대로라도, 그 상황을 해석하는 나의 ‘생각’이 달라지면 감정과 행동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나를 무시하나 봐"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상하고, 관계에 거리를 두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바빠서 아직 답장을 못 했겠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CBT는 바로 이처럼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감정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마치 왜곡된 안경을 벗고, 더 선명한 렌즈로 세상을 다시 보는 것과 같습니다.
4. CBT는 마음을 단련하는 피트니스입니다
CBT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만들어내는 사고를 이해하고 그것을 다루는 연습입니다.
저는 이를 ‘마음의 피트니스’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몸의 근육을 단련하듯이,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심리적 근육을 기르는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훈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근육 운동을 반복적으로 해야 효과가 나타나듯이,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도 반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 수 있으나, 꾸준히 연습하면 점차 내면의 힘이 길러집니다.
CBT는 누구나 연습을 통해 더 유연하고 건강한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5. 워크북만으로도 CBT가 가능합니까?
“전문가 없이 워크북으로 CBT를 혼자서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워크북만으로도 의미 있는 효과를 보고 있으며, 심리학자들 또한 CBT 초기 개입 단계에서 워크북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워크북은 구조화된 형태로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방법을 제시하며, 단계별로 정리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
자기 이해와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유익한 도구입니다.
6. 혼자서도 효과를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워크북이 혼자서도 효과적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구조화된 진행 방식 덕분에 따라가기 쉽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순서가 명확히 안내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큰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강력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이 생각을 뒷받침할 근거는 무엇입니까?”, “반대되는 해석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이런 질문은 사고의 틀을 흔들고 재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셋째, 반복 연습이 가능합니다. 감정은 단번에 정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쓰고 돌아보는 과정을 반복하면, 점차 사고의 패턴이 선명하게 보이고 변화의 가능성이 열립니다.
7. 워크북만으로도 효과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제 지인은 심리상담을 시작하기 전 6개월 동안 워크북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매일 감정일기를 쓰고 자동사고를 기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감정 표기에서 벗어나, 감정을 유발한 생각과 그 생각의 근거까지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울한 기분이 점차 안정되었고, 자기 사고 패턴을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실제 심리상담을 시작했을 때 그는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깊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8. 워크북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워크북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쓰는 책입니다.
정답을 찾는 교재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장’입니다.
하루 10~20분, 하루 한 장씩 천천히 작성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추천하는 시간대는 저녁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강하게 올라올 때 바로 기록하면 사고의 흐름을 더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다시 읽어보면, 감정과 생각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조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바로 치유의 시작입니다.
9. 혼자 치유할 수 있는 작은 팁 3가지입니다
- “괜찮아, 나도 그래.” 이 말은 자기비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강력한 문장입니다. CBT는 객관적인 사고 훈련을 지향하지만, 그 안에는 반드시 자기 친절함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 감정노트를 추천합니다. 오늘 나를 불편하게 만든 사건, 그때 든 생각, 그리고 지금의 감정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십시오. 이렇게 하면 감정과 생각의 연결 구조가 점차 보이게 됩니다.
- 잘하려 하지 말고, 느끼려고 하십시오. CBT는 완벽하게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진실하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글을 잘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솔직하게 쓰는 그 순간, 이미 치유는 시작됩니다.
10. 다시,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늘 자신을 마지막에 챙깁니다.
바쁜 일상, 인간관계, 해야 할 일들에 치이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10분이라도, 내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시기 바랍니다.
워크북은 단순한 도구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신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워크북의 첫 페이지에 당신만의 생각을 기록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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