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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실전 심리학
사람은 하루 평균 6만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중 많은 생각이 사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에 기반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나는 안 돼’, ‘그 사람은 날 무시했어’, ‘이건 내 탓이야’ 같은 생각들…
처음엔 단순한 생각 같지만, 이게 반복되면 감정이 무너지고 행동이 바뀝니다.
이걸 심리학에서는 인지 왜곡(Cognitive Distortion)이라고 부릅니다.인지 왜곡은 정신건강의 작은 구멍을 만들고, 어느새 자존감을 잠식하게 되어 일상새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인지 왜곡 5가지와 각 유형별 사례 5개, 그리고 실질적인 극복 팁까지 정리해드립니다.2. 첫 번째 인지왜곡 : 이분법적 사고 – "0 아니면 100, 흑 아니면 백"
이분법적 사고는 모든 상황을 극단적으로 보는 사고방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거의 모든 일에 있어 조금만 부족해도 ‘실패’로 간주하거나, 완벽하지 않으면 무가치하다고 느낍니다.1). 사례 5가지
- 시험에서 95점을 받았는데, "100점이 아니니까 망했어."
- 다이어트 중 하루 치팅했더니, "어차피 다 망쳤어, 그냥 포기하자."
- 발표 중 한두 문장을 틀렸다고, "나는 발표에 소질 없어."
- 친구가 문자에 바로 답을 안 하자, "쟨 나한테 관심이 없어."
- 운동을 하루 건너뛰고는, "난 의지가 약해서 운동은 내 길이 아냐."
2). 극복 팁
- 0과 100 사이에는 수많은 중간값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 스스로에게 “이건 정말 완전한 실패일까?”라고 질문해보세요.
- 실패한 부분과 잘한 부분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훈련을 해보세요.
3. 두 번째 인지왜곡 : 과잉 일반화 – 한 번의 일이 인생 전부처럼 느껴질 때
과잉 일반화는 단 한 번의 실패나 경험을 전체로 확대해서 해석하는 사고입니다. 일반화의 오류와 같다고 볼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대화중에 “항상”, “절대”, “나는 원래”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1). 사례 5가지
- 소개팅 한 번 실패하고, "나는 연애랑 안 맞아."
- 회사 면접에서 떨어진 뒤, "나는 취업에 안 되는 사람인가 봐."
- 친구 모임에서 말이 안 통해, "나는 어디서든 어색한 사람이야."
- SNS 게시물 반응이 없자, "내 글은 사람들에게 관심도 없어."
- 발표에서 질문 하나에 답을 못한 뒤, "나는 말이 느린 사람이야."
2). 극복 팁
- 한 번의 경험은 ‘경험’일 뿐, 전체 ‘정체성’은 아닙니다.
- "모든 상황에서 그랬는가?" 자문해보세요.
- 실패한 경험에서 학습한 점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4. 세 번째 인지왜곡 : 감정적 추론 – 감정이 사실이라고 착각할 때
감정적 추론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곧 사실이라고 믿는 사고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불안하다 → 뭔가 잘못됐다”, “슬프다 → 삶이 망했다”와 같은 생각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1). 사례 5가지
- 출근길이 불안하자, “오늘 회사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거야.”
- 친구가 나를 안 챙기는 느낌에, “다들 나를 무시하는 게 틀림없어.”
- 시험지를 펴자마자 긴장이 올라오며, “나 분명 망칠 거야.”
- 혼자 있으면 슬퍼져서, “나는 외로운 사람이다.”
- 발표 직전 떨리는 감정에, “이건 내가 준비를 덜 해서야.”
2). 극복 팁
- 감정은 정보일 뿐, 사실은 아닙니다.
- “이 감정은 무엇을 알려주는 걸까?”라고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보세요.
- 감정을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5. 네 번째 인지왜곡 : 독심술 – 상대의 속마음을 내가 추측할 때
독심술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나름의 해석으로 상대의 감정을 단정하는 사고입니다.
1). 사례 5가지
- 상사가 인사 없이 지나가자, “나 오늘 실수했나? 나 싫어하나 봐.”
- 친구가 모임에서 말이 없자, “분명 나 때문에 기분 나빴을 거야.”
- 연인이 대답이 짧자, “이 사람 이제 나한테 질렸구나.”
- 팀원이 말투가 퉁명스러우면, “내 아이디어 무시한 거야.”
- 지인이 연락을 늦게 하면, “나랑 연락하기 싫은가 보다.”
2). 극복 팁
- 상대의 행동이 꼭 당신과 관련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직접 묻기 전까지는 사실이 아니라 가정임을 인식하세요.
- "내가 그 사람 입장이었다면 왜 그랬을까?" 역지사지 해보세요.
6. 다섯 번째 인지왜곡 : 개인화 – 모든 게 내 잘못이라는 착각
개인화는 상황 전체를 보지 못하고,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만 돌리는 사고입니다.
1). 사례 5가지
- 친구가 피곤해서 약속을 취소했는데, “내가 싫어서 그런 거지.”
- 가족이 기분이 안 좋으면, “내가 뭔가 실수했나 보다.”
- 팀 프로젝트 결과가 나쁘면, “내 아이디어 때문이야.”
- 연인이 말을 아끼면, “내가 상처 줬나?”
- 동료가 사무실에서 조용히 있으면, “내가 뭔가 불편하게 했나?”
2). 극복 팁
- 세상은 혼자서 만든 결과가 아닙니다.
- 문제의 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분산해서 바라보세요.
- "정말 내 책임일까? 다른 요인은 없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7. 생각은 현실이 아닙니다
인지 왜곡은 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그걸 인식하고, 다시 생각하고, 다르게 해석하는 힘은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지금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수많은 생각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을겁니다.
그중 몇 개는 당신을 괴롭히고, 위축되게 만들고 있을수도 있습니다.그러면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이 생각, 진짜일까? 아니면 내가 그렇게 느낀 걸까?”그리고 마음을 조금 덜 믿어보세요.
대신 사실을 보고, 증거를 모으고, 감정을 따뜻하게 다독이며 나를 보호해보세요.생각을 바꾸는 것은 곧 삶의 프레임을 다시 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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