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리의 블로그

인지행동치료는 생각과 감정, 행동의 고리를 인식하고 바꾸는 훈련으로, 자기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되짚는 섬세한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돕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쿠키, 웹 비콘, IP 주소 또는 기타 식별자의 사용과 같이 이용된 기술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여 Google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한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 수집, 공유 및 사용을 명확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의사항

  • 2025. 4. 20.

    by. ad-jungsin

    목차

      1. 하루 종일 애썼던 당신, 감정도 정리하고 있나요?

      퇴근을 했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회사에 머물러 있는 날.
      회의 때 들었던 말, 쌓인 이메일, 실수한 것 같아 자책 중인 장면…

      몸은 집에 있는데, 마음은 아직 사무실에 붙잡혀 있는 기분.
      많은 직장인이 겪는 이 감정은 단순한 피로가 아닙니다.
      이는 정서적 잔여 스트레스라고 부르는 심리 현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감정을 집 안까지 끌고 오지 않도록 돕는 방법,
      즉, 퇴근 후 마음 정리 루틴을 CBT(인지행동치료) 기반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2. 왜 퇴근 후 루틴이 중요한가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은 이제 흔한 문장이 되었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있는 걸까요?

      루틴이 필요한 이유

      • 일터에서의 부정적 감정을 집까지 끌고 오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 감정적으로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회복시켜 줍니다.
      • 다음 날의 기분과 집중력까지 영향을 줍니다.
      • 뇌의 긴장도를 낮춰주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하루 10분, 퇴근 후 ‘감정 청소’만 해도 다음 날이 달라집니다.
      CBT는 바로 그런 감정 정리를 체계적이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3. CBT(인지행동치료)란 무엇인가요?

      CBT는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생각과 행동을 다루는 심리 치료법입니다.

      CBT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내 감정은 내가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퇴근길에 이런 생각이 든다면

      • “오늘 실수했어… 내일 눈치 보이겠지.”
      • “나는 왜 항상 이런 식일까?”

      이런 생각은 감정을 불안, 자책, 긴장으로 이끕니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감정도 달라집니다.

      CBT는 바로 이 자동 사고(automatic thought)를 인식하고, 더 균형 잡힌 생각으로 바꾸는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이 기법을 퇴근 후 루틴에 적용하면, 감정을 정리하고 평온한 저녁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퇴근 후 마음 정리 루틴 – 단계별 실천 가이드

      4-1. 퇴근 직후 ‘브레인 덤프’ – 생각 쏟아내기

      퇴근하자마자 ‘생각 정리’를 먼저 해보세요.
      이는 머릿속을 하얗게 비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활용방법

      • 종이 혹은 앱에 “오늘 떠오르는 생각”을 3분 동안 계속 씁니다.
      • 문법 신경 안 써도 됩니다.
      • 걱정, 분노, 피로감, 짜증 모두 그대로 써내려갑니다.
      • 무조건 멈추지 말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 뇌 속에 쌓인 ‘미해결 상태’의 생각들을 해소시켜 줍니다.

      4-2. 감정 확인 & 자동 사고 식별

      CBT의 핵심, 바로 감정과 그 감정을 만든 생각 인식하기입니다.

      감정확인과 자동사고식별

      이렇게 표로 작성하면 감정의 실체와 왜곡된 사고를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

      4-3. 인지 재구성 – 생각 바꾸기

      감정을 만든 생각이 ‘사실인지 아닌지’ 따져보고,
      현실적인 사고로 바꾸는 연습을 해봅니다.

      예를 들면
       “팀장이 날 싫어해.” >  “그냥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다.”
       “오늘 발표 망했어.” >  “실수했지만, 전체 흐름은 괜찮았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연습을 반복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 해석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4-4. 감각 루틴 추가 – 몸과 마음 동기화

      생각을 정리했다면, 이제 몸도 정리해줄 차례입니다.
      퇴근 후 몸을 이완시켜야 정신도 편안해집니다.

      추천 드리는 루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샤워하며 심호흡 3회
      • 조용한 음악 켜고 10분 앉아 있기
      • 불 끄고,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차 마시기
      • 향기 테라피 (라벤더, 유칼립투스 등)

      4-5. 하루 마무리 메모 – 마음 회복 일기

      마지막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괜찮았던 순간’에 집중해보세요.

      핵심 포인트는 이겁니다.

      • 오늘의 “가장 고마웠던 일” 1가지
      • 내가 잘한 점 1가지
      • 내일을 위한 한마디 격려

      이 메모 하나가, 하루를 불안에서 감사로 바꿔줍니다.

      퇴근 후 마음 정리 루틴 – 직장인을 위한 CBT 실천법

      5. 실전 루틴 요약 – 15분 안에 가능한 ‘마음 정리 5단계’

      실전 루틴 요약

      총 15분, 이 루틴을 하루만 해봐도 달라집니다.

      6. 직장인이 자주 하는 왜곡된 자동 사고 5가지

      1.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 → 과잉 책임감
      2. “분명 내 말 때문에 기분 나빴을 거야.” → 마음 읽기
      3. “나는 왜 항상 이 모양이지?” → 이분법적 사고
      4. “다 틀렸어, 아무 의미 없어.” → 재앙화
      5. “다들 나보다 잘해.” → 비교 왜곡

      CBT는 이 자동 사고를 인지하고 수정하는 연습을 돕습니다.

      7. 감정 기록 워크시트 예시

      감정 기록 워크시트 예시

      이렇게 작성하면서 자기 인식이 깊어지고, 감정이 정리됩니다.

      8. 퇴근 후 감정 정리 루틴을 꾸준히 유지하는 팁

      • 하루 알림 설정: 저녁 8시에 루틴 알림을 설정해두세요
      • 루틴 장소 고정: 항상 책상 앞, 조용한 공간 등 정해진 자리에서만
      • 소소한 보상 설정: 일주일 루틴 실천하면 좋아하는 디저트 먹기
      • 루틴 노트 or 앱 사용: 종이든 디지털이든, 기록이 중요합니다
      • 작게 시작하기: 처음엔 4-1, 4-2만 해도 충분합니다

      9. 퇴근 후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퇴근 후에도 계속되는 생각, 감정, 긴장감.
      이건 무의식적인 습관이자 자동 반응입니다.

      하지만 CBT를 활용한 마음 정리 루틴을 통해 그 흐름을 바꾸는 것도, 나를 위한 하나의 선택입니다.

      “나는 퇴근 후 15분만큼은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쓴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때, 다음 날 아침이 더 가볍고, 나 자신이 더 건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