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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감정 일기란 무엇인가요? - 감정의 온도를 적어보는 글쓰기
감정 일기는 말 그대로, 그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내려가는 글쓰기 방식입니다.
이 방법의 핵심은 ‘분석’이 아니라 ‘표현’에 있습니다.감정은 억누르기보다 표현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정서 건강에 좋습니다.
1). 감정 일기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이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인식하기
-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정리하기
- 마음속 응어리를 말 대신 글로 표현하기
2). 감정 일기의 구성 요소는 이렇습니다.
- 오늘 내가 겪은 사건 또는 상황
- 그때 느꼈던 감정들 (구체적인 감정 단어로 표현할수록 좋음)
- 감정의 강도 (1~10 척도)
- 감정이 일으킨 생각, 신체 반응, 여운
3). 감정일기 작성 예시
“점심시간에 동료가 다른 사람들과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그 자리에 없었고, 소외된 느낌이 들었다.
감정은 외로움과 섭섭함. 강도는 7 정도.
왜 나를 빼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하루 종일 말수가 줄었다.”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가라앉고 정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2. 생각기록지란 무엇인가요? - 감정의 원인이 되는 생각을 파악하고 바꾸는 연습
생각기록지는 인지행동치료(CBT)의 핵심 도구입니다.
감정은 사건보다 ‘그 사건에 대한 나의 해석’에서 비롯됩니다.
이때의 해석, 즉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를 인식하고 교정하기 위한 것이 생각기록지입니다.1) 생각기록지의 주요 목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감정을 일으킨 생각을 포착하기
- 그 생각이 사실인지 따져보기
-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시각을 갖기
2). 생각기록지의 기본 구성은 아래와 같으며, 감정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더 건강한 해석으로 전환하는 훈련입니다.
3. 감정 일기 vs 생각기록지, 무엇이 다를까?
두 글쓰기 방식은 모두 감정 조절에 유익하지만, 초점과 접근 방식, 효과가 다릅니다.
아래 표를 보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마음이 복잡하거나 감정이 솟구칠 때는 감정일기를, 같은 패턴의 고통이나 왜곡된 사고가 반복된다면 생각기록지를, 경우에 따라서는 병행하는것이 최상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4. 효과적인 활용 팁 7가지
1) 감정 일기는 즉시, 생각기록지는 반추 후에 쓰세요
- 감정 일기는 감정이 한창일 때 쓰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 감정의 색이 짙을수록, 그것을 종이에 털어낼 때 해소도 커집니다.
- 반면, 생각기록지는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후, 분석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 “왜 이런 기분이 들지?”라고 자책하거나 평가하지 마세요.
감정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서 회복의 출발입니다. - 감정 일기에는 “화났다”, “서운했다”와 같이 사실적인 감정 표현을 하되,
그에 대해 ‘이건 유치해’ 같은 평가를 붙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 ‘감정 단어 사전’을 만들어보세요
-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미리 단어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시) 분노, 억울함, 무기력, 초조함, 허전함, 감사함, 편안함 등 - 이런 단어를 늘려가면 감정 일기의 표현력이 정교해지고 자기 이해도 높아집니다.
4)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루틴으로 작성하세요
- 글쓰기는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하루 10분, 자기 전이나 출근 전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감정 일기나 생각기록지를 작성해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 스마트폰 앱이나 알람을 활용해 습관으로 만들면 정서 안정의 루틴이 완성됩니다.
5) 손글씨든 디지털이든, ‘나에게 편한 방식’을 선택하세요
- 손글씨는 감정 몰입이 쉽고, 감각적인 만족감이 큽니다.
- 디지털은 복사, 편집, 검색이 쉬워 정리와 반복 학습에 좋습니다.
- 두 가지를 병행하거나,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스트레스 없는 방식으로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6) 감정 일기와 생각기록지를 함께 활용해보세요
- 감정 일기로 먼저 감정을 드러낸 후, 특히 반복되는 감정이나 사고가 보이면 생각기록지로 이어서 분석해 보는건 어떨까요?
- 이 연결을 반복하면 감정 표현 → 사고 조절 → 정서 안정이라는 심리 성장의 순환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7) 이 글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글’임을 잊지 마세요
- 글을 잘 쓰려고 하지 마세요. 맞춤법도, 문장력도 필요 없습니다.
감정 글쓰기는 나만을 위한 정직한 대화입니다. -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는 부담을 만들고, 표현을 제한합니다.
이건 당신 마음의 자유를 위한 글이니까요.
5. 감정 글쓰기가 바꿔주는 것들 - 일상 속 마음 회복의 변화
- 감정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인식하고 적기 시작하면, 스스로의 감정 흐름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게 됩니다. -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생각기록지를 통해 사고의 자동 반응을 인식하고 교정하면서, 내 감정과 행동의 관계를 이해하게 됩니다. - 반복되는 고통의 패턴이 보입니다
감정 일기와 생각기록지를 쌓아가면 반복되는 갈등 상황이나 감정 반응을 ‘패턴’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6. 감정 글쓰기는 마음을 돌보는 첫걸음이며 그 시작은 '기록'입니다.
감정 일기와 생각기록지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닙니다.
이는 마음을 돌보는 치유의 습관이며, 감정을 다루는 자기 성장의 도구입니다.감정 일기를 통해 오늘의 나를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생각기록지를 통해 반복되는 상처의 패턴을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그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 비롯되었을까?”
이 두 질문에 답을 써내려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매일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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